2023.01.26 매일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. 다 찢어버릴 수 없어 파쇄기를 구했지만, 기기가 생각보다 빨리 열이나서 생각날 때 2~3분씩 돌리고있다. 찢어 버리는 것보단 편하지만, 씹을 수 있을만큼 종이들을 넣어주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. 덕분에 야금야금 추억을 덜어내는 중이다. '추억?' 어찌보면 한사람의 '역사'를 담은 수첩들을 파쇄하고 있자니.. 조금 기분이 떨떠름하다. 좀 더 넓게 보면 이 속엔 나의 관한 역사도 포함되어 있다. 언젠가 학교를 빠진 날엔 '석 결석 매 100대' 라고 쓰여 있기도 하고, 아팟던 날엔 '석 병원 약값 3천'. 이발을 한 날, 준비물을 산 날, 함께 외식을 한 날의 가게이름과 쓴 비용들.. 상견례, 결혼, 아이들이 태어난 날 도 쓰여있기 때문이다. '이제 군대를 가겠군..' 하며 쥐고있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20 다음